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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들..제가 시댁이랑 인연끊는다 하면 나쁜 며느리인지 봐주세요

좀 긴 글입니다

제 7년 결혼생활이야기이구요 

친척오빠의 소개로 남친을 만났고, 남친의 엄마는 절 맘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제가 이혼가정에서 자랐다는 거였구요

 

남친이 중간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남친엄마와 심하게 싸웠고 그 화살이 제게 왔습니다. 불려가서 무릎꿇고 앉아 한시간 반동안 설교를 들어야했습니다  저에게ㅡ너처럼 뒤에서 호박씨 까는 애가 싫다, 니가 가정의 평화를 깨트렸다 누가 널 소개시켜줬냐 

가서 짝짝 찢어 죽이고싶다ㅡ라고 말하더군요

돌아와서 며칠을 울었고 헤어지려 했지만 어찌어찌하다 결혼했습니다 남친은 지극히 제편이었고 저한테 잘했으니까요

 

우리가 결혼하기 2년전쯤에 시누( 남편의여동생)가 결혼했는데 자궁이 않좋아서 난임으로 애를 못갖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결혼하자마자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습니다 

전화로 소식을 전했는데 시어머니 첫마디가ㅡ 야 넌 재주도 좋다ㅡ 이러더군요

입덧이 시작되었고 한시간 거리인 시댁에 갔습니다

본인 아들 온다고 음식을 해놓으셨는데 냄새때문에 도저히 못먹겠어서 안먹었더니 제 귀에 대고 저만  들리게 말하더라구요ㅡ 넌 죄받을거다ㅡ 순간 제 귀를 의심했고 가슴이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임신9개월때 시댁 식구가 총출동해서 우리집에 옵니다

그때가 한여름인 8월이었고 시친할머니 시외할머니 시부모님 시누가족이 왔습니다  집근처를 구경하고 집에서 저녁을 먹고나서 신랑이 자기가 설거지를 한다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ㅡ야!  왜 내아들 설거지를 시켜! 이러면서 제 등을 때리더라구요 만삭인 며느리가 설거지좀 안했다고 등을...그날밤 서러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결혼하고나서 매일 시댁에 안부전화하라고 하더라구요

했습니다..하다가 힘들어서 이건 그만뒀습니다

사위인 내남편은 친정에 안부전화한통 안하는데 왜 나는 이짓을 해야되나 싶어서요

 

출산날이 다가왔고 하루밤을 꼬박 진통하고 아침에 첫째를 낳았습니다 결혼전에도 빈혈로 한번 쓰러진경험도 있었고, 출산시에 출혈이 많아서  몸을 가눌수가 없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오셨고 분만실로 들어오셨고 그상태로 아이를 봤죠;; 간호사가 아침먹고 조리원으로 가자며 아침밥을 가져왔습니다

신랑이 떠먹여줬고, 밥숟가락을 놓자마자 시어머니가ㅡ 너 밥먹었으니까 얘도 밥좀먹여서 올게ㅡ 이러면서 데리고나갑니다 분만실에 저를 놔두고요 조리원으로 가야되는데 보호자가 없으니 혼자서 휠체어를 타고 짐을 챙겨서 엘리베이터타고 조리원으로 가는데, 간호사가 불쌍했는지 거들어주더라구요

 

그날밤 또 사건이 터집니다

조리원에 누워있는데 신랑한테 밥먹게 집으로 오라고 전화가옵니다. 가서 밥만 먹고 온다고 갔는데, 잠도 자고 내일 가라고해서 신랑이랑 대판 싸웠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애를 낳았는데 조리원가서 잠도 못자게 하다니....싸우고 나서 저한테 전화가왔습니다

시어머니왈ㅡ 니가무슨복으로 남편사랑을 그렇게 받냐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 어째서 내아들 사랑을 받냐 나는 그런사랑 못받아봤다ㅡ 이러더군요 오늘 애낳은 며느리한테 그게 할 소리인가요...그냥 넘어갔습니다

 

그해 겨울, 애낳고 두달은 친정에 있었고,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신생아를 데리고 갈수 없어서 안갔습니다

김장을 마치고 시어머니한테 전화가옵니다

ㅡ너 대신 사위가 와서(시누네도 김장을 얻어다 먹으니 와서 도왔음) 김장을 돕느라 고생했으니 니가 ㅇㅇ(사위이름)이 한테 전화해서 고맙다고 감사인사하고 돈도 보내라ㅡ 이러십니다 

본인들 먹을걸 와서 도왔는데 내가 왜 전화를 해야되는지 이해가 안됐고 안했습니다

 

24평 신혼집을 사는데 시댁에서 5천 보태주셨었고, 그래서 다달이 30씩 보내드렸습니다 외벌이에 대출금도 갚아야했지만 시댁에 보낸다고해서 친정에 따로 용돈을 드리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어머니 환갑때 제용돈통장에서 시어머니 용돈케익 150만원해서 드렸습니다 친정아빠 환갑때는 신랑이 돈한푼 안드렸어도 아무말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전 제게 니가 가정의 평화를 깼다는 그 소리를 다시 듣기 싫었고 신랑한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참았던것 같습니다

 

시누는 여전히 난임이었고 인공수정을 여러번 시도끝에 겨우 임신이 됐습니다 임신될때까지 시어머니는 시댁만 가면 혼자 중얼거리듯 저들으라고 미워죽겠네, 미운짓만하네 이런말을 읖조리듯이 하더라구요

그 소리가 진짜 시누가 임신하자마자 딱 끊겼습니다

시누 애기 태명을 지어주고 신발에 내복에...본인들이 더 난리였습니다

그뒤로 좀 평탄히 지냈습니다

저는 둘째를 임신했고, 출산을 했고, 둘째 돌잔치가 돌아옵니다

식구들만 모여서 조용히 돌잔치를 했는데, 사진찍던 사진사분이 제게 조용히 말하더군요 저분 시어머니 아니시냐고 , 맞다고 하니까 시어머닌데 왜그렇게 말했지? 이러면서  저분이 ㅡㅇㅇ(제이름)이가 사진을 다 망쳤네 ㅡ 이렇게 말했다고...

며칠을  끙끙않다가 남편한테 말했는데, 신랑도 그럴리 없다고 시어머니한테 확인전화를 했고, 화가난 시어머니는 노발대발하며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ㅡ씨팔 지랄한다 좆같은것들이 좆같이행동한다 내가 니네아빠한테 쫒아가서 너 데려가라고 한다ㅡ 등등...폭언을 했습니다

 

명절때면 친정에서 선물을 보내시는데 받으시고 늘 ㅡ너네아빠한테 고맙다고 전해드려라ㅡ 

너네아빠 , 너네아빠...사돈이란 말을 쓰지않기에 한번 물어봤죠 왜어머니는 사돈이라 안하시고 너네아빠라고 하시냐고.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그럼 너한테 너네아빠라고 말하지 내가 사돈~사돈~  이러면서 얘기하냐? 

"그래도 사돈인데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되지 않냐고, 어머니는 사위한테도 너네아빠라고 하시나요?  물었더니

"야 내가 사위한테 어떻게 그렇게 얘기하냐 너니까 그렇게말하는거지!

기분이 ...좀 엿같더라구요.. 진짜 시모의 인성이...

자기 딸,아들,사위한테는 벌벌...내새끼 내새끼..자기딸은 어찌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사위한테는 깍듯이 하고 딸앞에서는 천사인척하고...아들은 안보면 죽는소리하고...

내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법인데 저사람한테는 내딸 내아들 내사위밖에 없구나 늘 이생각만 들었습니다


여차저차 신랑의 이직으로 더 멀리 이사를 왔는데, 현재 제 상태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도 오고, 식도염도 생겨서 약을 복용하고있고 심심찮게 위경련이 오며, 시어머니의 폭언을  듣고 왜참았을까 하는 후회와 제때에 받아치지 못한 못난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생활 내내 신랑과 싸웠고 그러다보니 저도 신랑도 둘다 지쳐가구요  

진짜 시모때문에 중간중간 이혼도 생각했는데, 애들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첫째는 자주 아프고 한달에 한번씩 입원할 정도로 약했고 중환자실에도 입원했을정도로 심하게 아팠던 아이라 병간호하기에 바뻐서 재취업도 할수없었습니다

늘 마음속에서는 취업해서 돈벌고 이혼하고 애키우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있습니다 남편과는 사이가 나쁘진않은데, 살아보니 살갑지않은 무뚝뚝함이 제겐 또 다른 상처가되네요

다정다감하게 말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네가 싫으면 시가 식구들은 안만나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라..도움이 안됩니다

시모가 저한테 사과할리는 절대 없을테고, 전 시댁에 연을 끊을 생각인데...제가 그래도 되겠죠

 

 

 

댓글
  • 무대뽀행인 2020/08/05 22:41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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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마다소똥냄새 2020/08/05 22:43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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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무스케이크 2020/08/05 22:45

    이건뭐 아침드라마도아니고...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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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탱이형 2020/08/05 22:47

    지극히 비논리적인 시어머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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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댓국매니아 2020/08/05 22:50

    시모 김치싸대기가 절실합니다.
    시부얘기가 안보이는거같은데 시부도 알고 있나요?
    그쪽에 얘기해봐서 시부가 시모 죽빵 꽂거나 뒤통수 눈알이 튀어나올정도로 안때리면 연 끊으세요.
    고구마 한트럭 먹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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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하은랑 2020/08/05 22:51

    힘내세요~
    나중에 다 좋은 일들로 보상받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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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큼꼬맹이 2020/08/05 22:51

    저 시엄마 병이네 병. 사랑과전쟁급인데요
    이혼을 생각하시더라도 차근차근 독립 할 수 있는 준비부터 하시고 냉정하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경력단절인 여성분들 재교육 프로그램 참여해서 다시 배울건 배우고 미리미리 준비 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며느님 홧병나서 어디 맨정신에 살 수가 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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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카게74 2020/08/05 22:55

    말씀 그대로가 사실이라면 애들과 남편을 위해서라도 그냥 참고만 계심 안되죠. 만약 저라면 남편분과 얘기해보고 안 볼 각오로 할말 하고 연을 끊겠습니다. 내 가정이 무너지게 생겼는데요 내가정을 지켜야죠. 담대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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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뚱땡이 2020/08/05 22:59

    인생짧아요..
    다음에 더그러면 녹취해놓고 배우자 들려주세요
    극약처방은 애둘 나두고 한두달 가출하세요
    시모 싹싹빌기전까지 안들어가고 이혼한다고
    전 거짓말하는 장인 연끊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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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위 2020/08/05 23:01

    누구 좋으라고 이혼합니까. 이왕 하실거면 할말 다하고 사시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세요.어차피 이혼할거 시어머니는 무슨...이혼전에 한번 가서 아줌마 왜 말을 좃같이 하셔? 어차피 식구 대접 안하는거 식구도 아닌 아줌마지~ 한번 해주고 속이라도 한번 후련 해지시고 떠나세요. 귓속말로 벌은 니가받어 이년아~ 한번 해주시고 뒷목 잡고 아들 앞에서 쓰러지면 연기 잘한다 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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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인남자 2020/08/05 23:07

    이거진짠가요?
    그냥 연끊든 아예 안보고사는게맞는듯
    저건 무식한걸떠나
    나일 똥구녕으로처먹은것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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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3호 2020/08/05 23:11

    이혼은 하시면 안되고요 그냥 시댁이랑만 연을 끊으세요. 미친 시어머니이지만 그래도 남편분에게는 낳아준 엄마이니 남편 마음 불편하지 않게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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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무시한발가락 2020/08/05 23:20

    정작 복은 시어머니가 입으로 다 까먹네요. 저러니 시누이가 얘를 못갖지요. 그게 자식한테로 돌아 옵니다. 시어머니가 그걸 빨리 깨우쳐야 할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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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driving 2020/08/05 23:36

    시원하게 자르셔야 가정이 편안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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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똥이형 2020/08/05 23:39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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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에휘날리는 2020/08/05 23:41

    다 읽기도 힘드네요
    미틴 시어머니네
    남편 보여주세요
    미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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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자리가넓은자동차 2020/08/05 23:41

    넌 죄받을거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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