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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매형이랑 싸웠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 (불똥 튐 ㅠㅠ)

사건의 발단.
매형이 다니는 회사가 이사감 → 출퇴근 거리가 곧 멀어질 예정 (현재 26km → 변경 65km)
현재 타고다니는 차는 sm3 2010년식
현재 누나는 셋째 임신 상태임 11월 출산예정
매형의 수입은 세후 월 300(주 6일 출근), 누나의 수입은 세후 월 220(주 5일 출근)
집 대출이 많고 고정지출이 많아 돈이 안모이는 상황에서 기름값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늘어나니 고민이 많이 생김
위 상황으로 누나 혼자서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고민상담함.
곧 셋째 출산예정이라 그것도 답없다고 친정엄마(우리엄마)에게 하소연..
집을 회사 근처로 이사갈까? 하다가 회사 근처 집값을 보고 포기
sm3를 처분하고 경차를 살까? 하다가 식구가 5명 될거라 포기
제가 옆에서 듣다가 전기차를 사면 어떻겠냐고 제안.
중고로 알아보면 2000만원 정도면 사지않을까?? 알려줌
전기차 충전을 어디서해? → 알아보니 누나가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전기차 완속충전기 설치 예정임.
다행이라 생각하고 전기차를 중고로 보기 시작함.
지금 국산 전기 승용중에 제일 큰 니로로 정함.
누나가 위 문제점과 착실하게 적어놓은 가계부를 보여주며
고정지출 증가분에 대한 대응으로 중고 전기차를 매형과 상의함.
매형도 10년 된 sm3 타고다니다가 니로ev 산다니까 엄청 좋아함.
이후 둘이 중고차를 알아보러 다님. → 돈 없어서 못삼 (가격이 생각보다 비쌈. 이럴바엔 새거사지 급....)
이후, 엄마가 상황을 지켜보다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중 일부를 풀기로함.
니로 새차 가격인 4000만원을 5년 후 까지 상환 조건, 무이자로 빌려주기로 함.
누나는 너무 좋아서 매형한테 그대로 얘기함. → 매형 ok 완전 땡큐 좋아함 ㅋㅋㅋ
매형이랑 누나랑 같이 좋다고 기아차 영업소 가서 니로를 예약함 (보조금 신청 때문에)
누나 안색이 좋아지자 엄마도 잘한것같다고 웃음.
사건의 전개
4000만원이 생기자 매형이 딴생각을 함.
4000만원이면 왜 굳이 소형차를 사? 돈 약간만 보태면 고급 세단, 외제차도 살 수 있는데?
우린 식구가 5명이니까 큰 차가 필요해. → 카니발을 얘기함 → 기름값 많이나온다고 누나가 거절
4000만원주고 국산 소형차 사는 미친놈이 어딨냐며 외제 전기차 푸조 2008e를 얘기함
→ 푸조는 니로보다도 작고 니로보다 좋은 것도 없으면서 가격만 니로보다 비싸다고 누나가 거절.
매형이 넥쏘를 발견 (친환경차, 수소 연비 좋다고함.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통행료 반값)
넥쏘를 사자 그것도 전기차래! 니로보다도 크고 옵션도 좋아 400만원만 더 보태면 돼.
→ 오 그래? 근데 400만원은 어디서 마련하지? (매형이 꼬셔서 누나도 넘어감.)
나머지는 할부로 사면 되지 → 싫어 (누나는 1금융권 아니면 돈 절대 안빌리려고 함.)
넥쏘 사자 → 안돼
넥쏘 사자 → 안돼
이대로 서로 말도 안하고 냉전 상태 지속. → 4000이 생겼는데, 가정의 불화 ㅋㅋㅋㅋ
넥쏘를 하도 얘기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전기차와는 비교도 안되게 연료비가 많이 들어감.
수소 충전소가 없어 충전하기 번거로움. (인천에는 1개밖에 없고 그 지역이 출퇴근 시간 지옥 통로임.)
수소탱크도 15년밖에 못쓰고 교체해야함 (법적 문제, 교체비용 1000만원)
연료전지 수명이 전기차의 2차전지보다 수명이 짧고 비싸다고함 (스택?? 비싼거라고...약 3000만원)
수소탱크는 4년에 한번씩 내압검사를 하는데, 내압검사비가 약 28만원
이런거 저런거 많이 알아보니, 매형이 얘기했던 수소차는 거짓말이었음.
전기차만큼 연료비 적게 드는 수소차는 세상 어디에도 없고
유지비가 웬만한 고급차 씹어먹을만큼 많이 들어감.
매형은 그냥 넥쏘의 디자인, 넥쏘의 옵션에 뿅 가서 사고자했던 것임.
위기
누나가 전기차와 수소차의 차이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사이에 매형이 사고침.
매형의 누나(누나한테는 시누이)에게 500만원을 빌려옴(무이자, 최대한 빨리 상환 조건)
→ 미쳤냐고!!!!! 누나랑 매형이랑 둘이 심하게 투닥투닥 → 엄마가 알게 됨.
→ 엄마가 누나에게 돈 그냥 갖고오라고 함. → 누나가 매형에게 얘기함.
→ 매형과 누나의 2차전. ㅋㅋㅋㅋ
매형의 논리 :
10년이상 내가 탈건데, 왜 내가 타고싶은거 못타냐.
우리식구는 5인이라 니로는 너무 작다.
니로 타고 어디 놀러나 다닐 수 있겠냐?
수소차가 전기차보단 많이 들지만, 기름차보다 유지비 적게 들지 않냐..(누나가 넥쏘에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함.)
넥쏘에는 자동주행 기능도 있다 (니로에도 있음. 누나가 모른다고 생각)
10년 이상 탈건데, 넥쏘만큼 큰 차 사야하지않겠냐.
누나의 논리 :
애초에 기름값이 부담돼서 차 바꾸는 것 아니냐. 우리가 차 바꿀 형편이 되어서 바꾸는 거 아니냐
니로가 작은건 인정한다. 그렇다고 넥쏘가 니로보다 얼마나 크냐? (별 차이 없다고 말하는 중, 사실 많이 차이남.)
전기차와 수소차 유지비 차이는 작지 않다. 오히려 넥쏘가 지금 타는 sm3랑 별반 차이 없다.
우리 엄마가 우리 사고싶은 차 사라고 돈 빌려줬냐? 전기차 사서 고정지출 줄이고 숨통좀 트라고 빌려준거다.
처음엔 니로 좋다고 방방 뛰더니 왜 갑자기 넥쏘에 꽂혀서 일을 그르치냐.
둘이 다시 냉전 상태 ㅋㅋㅋㅋㅋ
다급해진 매형이 나를 설득하려고 시도.
처남! 도와줘!
식구도 늘어나는데, 좀 큰 차를 사야하지 않겠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누나는 자꾸 작은 차를 사려고한다.
(이 상황을 다 알고있는 저는 매형 편을 들어줄 수 없음. 팔은 안으로 굽는게 아니고, 이건 매형이 틀렸다 생각)
엄마가 돈 지원해준거는 누나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게 안쓰러워서 매형네 식구들 숨통좀 트이라고 돈 조달해준거예요.
매형이 원하는 차 사라고 빌려준게 아니고, 순통 트이라고요.
→ 그래 알아. 아는데, 니로를 어떻게 5명이서 타고 다니냐.. 차를 만날 나 혼자 타고다니는 것도 아니고.
→ 니로가 그래도 전기차중에서는 제일 커요. 이거보다 더 큰거 찾으면 버스 사야돼요.
→ 그러니까 넥쏘를 사야지.. 니로 사서 10년동안 불평불만 갖고 타고 다니면 쓰겠냐....
→ 니로도 무지 좋은 차예요. 가계 상황을 고려하셔야죠... ㅠㅠ
→ 니로 타고 식구들 데리고 어디 캠핑이나 다닐 수 있겠냐??
→ 아니 식구도 곧 늘어날건데, 지금 형편에서 무슨 놀러 다닐 생각을 하세요?
→ 나는 돈 버는 기계냐??
→ 매형 뿐만이 아니라, 누나도 지금 돈 벌면서 육아도하고 하고싶은거 다 참고 살아요.
→ 이번 한번만 너가 도와주면 안돼? 부탁할게..
→ 못도와드려요. 매형이 원하는 차가 엄마가 돈 지원해주는 목적에 맞는 차면 조금 비싸도 매형이 제일 많이 탈거니까 도와드리겠는데, 넥쏘는 진짜 아니에요. 매형.
→ 나는 만날 돈만 벌어오고 식구들 데리고 어디 한 번 못 놀러 다니고 그러겠네??
→ 지금 sm3 타고 캠핑 다니시는 것처럼 아이들만 데리고 가서 놀면 되잖아요? (sm3도 큰 차가 아니라 가끔씩 누나 빼고 캠핑 다녀옴. 누나는 캠핑 싫어함. 힘들어함.)
매형이 인사도 없이 전화 바로 끊음.
긴 글 읽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ㄷㄷㄷ
아직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위기까지만 진행되었네요 ㄷㄷㄷ
말도 없이 전화 끊은 매형에게 제가 선톡 보냄. (참고로 로체는 제가 타고다니는차(08년식))
아래는 카톡 대화내용 ㄷㄷㄷㄷ
KakaoTalk_20200525_010132372.jpg
ps. 싸울려면 돈을 잃어도 싸우고 돈을 얻어도 싸움.

댓글
  • 훈윤 2020/05/25 02:14

    배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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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4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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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켙 2020/05/25 02:15

    ㅋㅋㅋ 그냥 사고싶은거 사라고 냅두세유
    차나오면 우왕 좋타~ 그러고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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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5

    그럴 수 없어요.
    궁지에 빠진 누나네 식구 숨통 트이라고 돈 빌려줬는데
    그 돈까지 들고 궁지로 들어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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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2020/05/25 02:16

    매형이 분수를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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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5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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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G-K 2020/05/25 02:16

    돈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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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5

    살면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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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우리가남이다! 2020/05/25 02:18

    근데 니로가 4천이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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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5

    니로 옵션 붙이다보면 그정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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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켙 2020/05/25 02:18

    분수에 맞는 차를 사셔야..
    중고 올란도 LPG가 젤 적정해 보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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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6

    애초에 돈을 풀어주면 안됐었어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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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ROY 2020/05/25 02:18

    매형이 선 넘네요 ㅋㅋ
    누나가 소리 한번 빡 지르면 평정 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매형분 나이가?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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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7

    그러게요.. 누나 지금 임신한 상태로 버스타고 출퇴근하고 일해요.
    매형네 회사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회사라 무조건 차 있어야해서...
    매형은 41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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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003 2020/05/25 02:19

    기름값때문에 차바꾼다는게 젤 개뻥임
    걍 있는차 타라해요 짜증나는 양반이네 쥐뿔도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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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플머쉬룸와퍼 2020/05/25 02:28

    넥쏘를 살바엔 진짜 걍 sm3 계속 타고다니는게 이득이죠.
    거리도 거리인데, 새로 이사가는 곳이 또 민자도로라 통행료가 어마무시해서
    전기차 얘기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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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d 2020/05/25 02:20

    걍 알아서 살도록 냅둬야할듯
    지 돈으로 사고 싶은거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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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그로감별사 2020/05/25 02:21

    니로 사던가 돈 다시 주던가 결정해라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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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2020/05/25 02:22

    어머니께 일르세유 4000천땡겨준돈 걷으시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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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구야 2020/05/25 02:24

    세상에..
    자기돈도 아니고 돈없어서 손벌리는 주제에 ..
    처가집이 얼마나 만만히 보였으면
    저런인간은 빌려줘도 고마워할 줄 모름..
    그리고 인성이 고쳐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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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118d 2020/05/25 02:25

    걍 있는 차 타야겠네요.
    분수도 모르고..
    본인 생활수준에 맞춰야지
    4천만원이 꽁돈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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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118d 2020/05/25 02:29

    그와중에 세컨카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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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아이™ 2020/05/25 02:27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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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r_bride 2020/05/25 02:28

    와..읽다가 혈압오르네요..
    저라면 4천 받아도 죄송해서 그냥 중고로 저렴하게 싼타페나 쏘렌토 같은 중형 사고
    남은돈은 다시 돌려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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