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먹고 새벽에 뻘글 올리네요..
세상 오지랖 떠는 거 싫어하는 저에게 슬 혼자 먹지 마라..
같이 먹자..음식 많이 있다.. 얼른 와라...오늘 몇시에 끝나냐...
밥이랑 술이랑 많으니까 먹고 가라...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으로 이사와서
우연치 않게 아가들 어린이집에서 인연이 되어 맘씨 좋은 형님을 만났습니다..
남들에게 퍼주는 것을 좋아해서 형님 집은 마치 동네 사랑방 같았지요..
아는 사람들 다들 몰려와 왁자지껄...애기들 7~8명이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단지 아파트에서 싫어하는 사람 하나 없는 오지랖 넓던 형님...
사심없이 사람들에게 잘 해주는 형님의 모습...
타인에게 관심없던 제가 늘 미안해서 뭐라도 사가려고 해도 됐다고...
와이프 수유 끝나면 회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바쁜 못난 남편 대신
때 맞춰 회를 사들고 오고...느그들 좋으면 그뿐이여 라고 말하던 형님...
목요일에 쓰러지셔서 금요일에 가셨네요...
다시는 동네 사람들과 인연을 맺지 못할 만큼 가족 같은 형님 이셨습니다...
승인이 형님...마지막 가는 길 함께 못해서 죄송해요...
십년 이십년 같이 한 사람들 있는 곳에서 고작 몇년 친하게
지냈다고 눈물 질질 짜는 모습 보이면 안될거 같아 부러 안갔습니다...
우리 식구들 가족 처럼 대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나중에 전 나중에 천천히 갈껀데 만나면 혼내드릴꺼에요...
왜 그렇게 급하게 갔냐고...
봄이면 날씨도 좋고 놀러가기도 좋고 형님 아들 셋...
데리고 어디가기도 좋을 땐데....뭘 그리 급하게 가셨어요..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형님때문에
사람을 그리워 하게 됬어요...저도 그리 살려고 노력할께요..
잘 가세요 승인이 형님....
뻘글입니다....
https://cohabe.com/sisa/10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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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 힘내십시요
그래도 식장엔 가 보세요..
먹먹해지네요..
에고... 명복을 빕니다
병명이 ?남일처럼안느껴지네여
형님 소식듣자마자 갔지요...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는 장례식장에서
와이프랑 둘이 질질 짰답니다...
병명은 뇌출혈입니다...이틀전에도 글을 한번 썼어요...아주 오랫동안
슬플 것 같습니다...
술드셔서서 감정이 더격해지셨네요 그전에 쓰신글로만 봐도 참 슬픈사연인데.. 참 안타깝네요..
너무 슬퍼서 무슨 소리 라도 듣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글 보시면
아무 얘기라도 한 마디 해주세요...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떤 말이든 듣고 싶습니다...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이 두렵네요. ㅠ
충분히 슬퍼하시고 충분히 그리워하시며 지내셔요
슬픔이 좀 덜해질 만큼 시간이 지나거든
사는게 힘들거나 사람으로 마음이 서걱거릴때
그 형님을 생각하세요 함께한 기억들..
순간 웃게 되고 마음 따뜻해질거에요
abhj/울면서 씁니다...안그래도 아까 와잎한테...언젠가 우리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했어요 ...그럴 날이 오길 바랍니다...
명복을 빕니다
너무 피폐해질 정도가 아니라면 충분히 슬퍼하세요..그렇게 한바탕 슬퍼하고 나면 좀 진정이 되실겁니다ㅜㅜ
[리플수정]훌륭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네요.
부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시고요..
혹시나 여력이 되신다면 그 분 가족분들도 좀 위로해주시고 챙겨주셔두 좋을 것 같네요..
그분처럼 살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시겠다고 하셨는데 분명 하늘에서 기뻐하실 거에요.
명복을 빕니다.
먼저 가신 형님께서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고 떠나셨군요. 그렇게 작성자님께서도 누군가에게 사람답게 사는 법을 일러 주시고 좋은 사람이 되어 주시게 될 겁니다. 그리워 하시는만큼 형님께서도 좋은 곳에서 영면하실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20대 친구와 후배들 일찍 보내면서 장례식장에 몇번 갔더니
가깝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요절한 장례식장엔 이젠 못가겠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바쁘게 살다보면 어느샌가 무덤덤해 지더군요.
그래도 가끔씩 생각은 나는데, 익숙해져서 슬프다기 보다는 그냥 궁금한 정도죠. 저 세상에서도 잘 지내는지...
장산봉/ 그럴 날이 언젠간 오겠죠? 술 때문인지...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형님..
좋은 분이 곁에 계셨다는게 글쓴이님이 좋은 분이라는 증거일겁니다. 야밤에 저또한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형님이 계셨다는게 오래 기억되시기만을 바라고 또 그 형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약한남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댓글들 보면서 잠깐 오열했네요...오늘 눈물 많이 흘리고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죠?
저도 타지에 이사와서 살고 있지만 그런분 거의 없을거 같네요 명복을 빕니다. 나머지 가족들 잘좀 챙겨주세요
하늘도무심하네요..고인의명복을빌겠습니다. 님도잘추스리시길..
월요일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정이 고일 땐 다 푸는 게 맞습니다. 남한테 피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만큼 많이 우시고 털어내야 해요. 산 사람은 살아 가야 하니까요.
좋은 사람들이 참 빨리 곁을 떠나네요. 뵌 적 없는 그 분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따뜻한 댓글들이 너무나 고맙고 그렇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진정...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