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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재인과 패권주의

비주류는 문재인이 패권을 휘두르길 원할 겁니다. 측근으로만 캠프를 구성하고, 당 지도부에 명령하고, 자기 주장을 먼저 내세웠으면 할 겁니다.


그럼 시간이 지날 수록 패권주의라는 비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늘어날테고, 끝에서는 문재인 스스로 무너지겠죠.



박근혜와 이명박 모두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야당은 고사하고, 당내 경쟁 그룹도 배려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코드 인사라고 조롱받았던 노무현은 살아남았습니다. 참여정부 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한자리 차지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정동영, 천정배, 장병완 같은 이도 많습니다. 우리편이 아닌 사람을 썼다는 것으로 노무현과 문재인을 비판하는 주진우 기자 생각에 마음으로는 동의합니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참여정부 출신은 대부분 보수였지만, 극우로 흑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정도 사람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다음 민주 정부는 같은 진영 인물만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만큼 인재풀이 넓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표 시절 비주류는 문재인을 너무 흔드는 실수를 했습니다. 스스로 무너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2016년 4월 재보궐 패배로 임명 2달만에 사무총장이 양승조에서 최재성으로 바뀐 건 비주류에게 악몽이었습니다. 손학규계 양승조는 합리적이고 능력있는 정치인지만, 정세균계 최재성 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문재인에 배팅할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이종걸의 늦은 반발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 때 비서실장도 김현미에서 박광온으로 바뀝니다. 김한길 사람으로 알려졌던 박광온이 그렇게 문재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청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친노 지지자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리는 한 정치인을 '공갈'이라는 단어로 순교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정청래는 최재성과 함께 문재인의 칼이 되었습니다. 정청래와 최재성은 친노 유시민과 꽤나 사이가 나쁘고, 나빠던(?) 인물입니다.



최고위에서도 주승용이 너무 몰아붙이고 반대편 끝으로 뛰어갔습니다. 중간에 있던 전병헌, 추미애가 문재인과 가까워지는 우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친노 유권자도 강도가 1부터 10까지 다양합니다. 김종인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는 매우 강한 맛 지지자도 있고, 문재인뿐만 아니라 안철수도 좋다는 약한 맛 지지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주류의 끝없는 공세는 친노 지지자 다수를 강한 맛 지지자로 만들어 똘똘 뭉치게 했습니다. 강한 응전을 야기한 실패한 도전이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중도층에 집중하라는 정치인을 향한 훈수는 유권자 보다는 당내 정치에 더 유효해 보입니다. 중간 지대에 있던 정치인 다수가 문재인과 비주류 중 어느 쪽에 더 실망했는지를 지난 1년이 보여주었습니다.



비주류의 친노 라벨링도 도가 지나쳤습니다. 안철수가 경기지사 후보로 밀고, 이종걸이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 김상곤을 친노로 공격한 것은 코미디였습니다. 진성준과 함께 김현은 당직자 투표로 비례가 된 사람입니다. 당직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던 인물을 문재인 공격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비주류는 내편 아니면 공격한다고 친노지지자를 비판하지만, 막상 자신들은 내편 아닌 여러 정치인을 친노로 만드는 실수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문재인이 입은 성처보다 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한길, 최재천, 문병호, 김영환 같이 수도권에 자리 잡은 정치인은 재기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탄핵국면에서 김홍신은 패배합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을 향한 그의 막말이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의정활동 1위라는 평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타협 하지 않고 맷집도 좋은 다수파 리더가 칼도 안쓰고 기다리기만 합니다. 그럼 지지자보다 더 답답한 건 때리는 쪽입니다.

댓글
  • principle2017/01/10 13:32

    좋은글입니다

  • 붕어빵2017/01/10 13:34

    비문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원하는 전장은 진흙탕인데,

    문재인이 그 전장으로 나와주지 않고 있죠.

    진흙탕에 문재인 나오라고 욕하고 도발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는데, 진흙탕에 모여서 떠들다 보니 서로서로 진흙들이 묻어서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가고 있어요.

    그러니 지켜보는 사람들은 진흙 묻은 사람들과 진흙 안 묻힌 사람들로만 대충 구분하게 되는 거네요.

  • principle2017/01/10 13:35

    김상곤을 친노로 공격하는것보고 진짜 상식적인 것들이 아니구나 생각했었죠 본인들이 밀어붙여서 올려놓고도 본인들 뜻대로 안되면 친노패권

  • 연상기억2017/01/10 13:43

    좋은글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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