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팔에서 펜팔을 구했는데
과하게 친절하게 얘길하는 거야.
그래서 며칠 잘 얘기했는데
걔가 갑자기 한국에 오겠다는 거야
근데 수화물 규정 때문에 짐을 먼저 나한테 보내겠다네
나는 뭐 까짓 거 하고 받기로 했지
문제는 내가 5월까지만 제주도에 살다가 6월에 부산으로 다시 이사가거든
걔는 5월 중에 제주도로 갈 거니까 괜찮다고 짐을 부쳤고, 트래킹 번호도 보내주는 거야
그때부터 갑자기 트래킹 번호를 잘 확인해라 등등 좀 이상한 태도를 취하다가
자기가 6월에 한국에 온다는 거야
나는 6월까지 제주도에 못 있으니까, 짐을 맡아줄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보니까
얘가 계속 자길 믿어라, 한국에 꼭 간다, 짐만 잘 확인해줘라
이런 식으로 얘길 함.
촉이 오더라고
펜팔 상대방 이 샛기 정상적인 샛기는 아니다, 라고
그래서 구글링 해봤더니
이런 사기가 있다네
필리핀이나 태국 세관에서 수화물 규정에 어긋나는 물건이 있으니
받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한다고
아 여기서부터 소름이 돋더라
내가 국제 사기에 당할 뻔했구나....
얼마 전에도 일본애한테 사기 당할 뻔했는데
또 당할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