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퀘)어른이 되어라고 한 영화의 진짜 문제점.JPG

ㄹㅇ 영화 직접 보면 진짜 제일 강하게느끼는게 왜굳이 가상현실게임 설정 넣은거지? 이거임 ㅋㅋㅋ 난 진짜 판타지 세상속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활약하는걸 보고싶었던거라고

근데 한국에 처음 퍼진 건 뒷부분이 잘린 이야기였고, 그때 잡힌 이미지로 욕하던 걸 나중에 아무튼 맞는 말은 아니었잖아? 라고 변명하는 모양새라서 억까당한 작품이 아닌 건 아님.

메세지 전달 잘 안됬으면 그걸 감독탓일까 관객탓일까

이 영화 이야기 나올 때마다 하는 건데 이 영화의 진짜 문제는 후반 10분만에 "주제의식"을 전부 처리한다는 거임. 주제에는 문제없음.
연출이 문제임.
결론은 "내게 드퀘는 또 하나의 현실이었다"로 끝나는데 드래곤볼이나 귀칼로 치면...프리더 전을 주제로 만든 영화 10분 전에 프리더가 갑자기 썰리면서 진 최종보스가 나오고 갑자기 '손오공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들에게 드래곤볼은 보물입니다.' 주제를 나불나불 거리면서 단 10분 만에 영화 분위기가 바뀐다는 것.
그러면 프리더편이라고 알고 간 사람들은 화가 안 날까? 떡밥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가상현실 떡밥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알 수 없는 뭔가의 힘이 개입하다. 이 세계가 이상하다" 정도의 떡밥이라서 가상현실 게임이 아니라 고차원 천사나 마왕 등에 신적인 존재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였고 그 운명을 쟁취했어야 했다는 식으로 완전 판타지에 가도 들어맞는 거라 떡밥이라고 하긴 짜쳤음.

다 떠나서 관객들이 기대한 이야기가 있고 머케팅도 거기에 맞췄는데 갑자기 장르 드리프트를 한 거임.
난 판타지를 원했는데 갑자기 겜판으로 넘어가면 잘 만들었어도 빡치지

존나 게임하는데 제작자가 버그심어서 저런소리 하면 날 과몰입 정신병자 취급하는 기분 들거같은디

더군다나 저 어른이 되어라 하는 것도 관객이나 주인공 전부 이미 직장을 가지고 있고 사회생활 하는 어른이었음.
잠깐 쉬면서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러간거였고 작품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쉬는 동안 추억을 되새기는 체험을 하는데
클라이막스에서 지금껏 니가 한건 다 허구고 가상이고 거짓이다. 어서 정신차리고 어른이 되어라 하니까
내적 외적으로도 빡치게 만든거. 이미 현실을 살고 있는데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려는 순간 그 추억을 내던져놨음.
관객이고 주인공이고 안빡치겠냐고.

이미 저거볼 사람들은 주변에서 '오락 좀 그만해' '현실을 살아' 이런 소리 주구장창 들었을 세대고 이미 각자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을지 오래인 잔소리인데 그걸 영화적으로 극복한다고 감흥이 생길리가

안봤지만 썰 들어보니 드퀘 다깨고 유저가 게임기 끄고 와 존잼하고 바로 스텝롤 올라가는거였음 양호했을거 같으

감독 야마자키 타카시가 연출력은 뛰어난데 각본따라 작품 퀄리티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케이스라...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기생수 파트1, 고지라 마이너스원은 호평이었지만 기생수 파트2, 드퀘는 많이 까였지.
루팡3세 퍼스트같이 평범한 물건도 있었고.

폴아웃 드라마 보는데 갑자기 마지막에 vr벗더니 현실로오는급의 병1신같음이었음
아니 게임도 진짜인건알겠는데 ㅅㅂ 드퀘영화랬지 드퀘 게임영화랬냐고

감독이 이번에 고지라 찍은 그분이시더라
드퀘 1,2,3밖에 안해봤고 이거 기획 수락한 이유가 이 엔딩 아이디어 떠올라서였다더라
어떻게보면 드퀘5는 희생당한거네 감독의 창작욕심에...

여담이지만 이거 쓴 감독은 요즘 뭐하나 찾아봤더니
고질라 -1.0으로 다시 떡상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