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밥)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슈로의 등장이유

여동생이 드래곤에게 완전히 소화되기 전에 구출한다는 명백한 목적이 있음에도 라이오스는 서두르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잘먹고 잘쉬고 동료들과도 어울리면서 즐겁게 지내는데 이게 좀 지니칠때도 있어서 어찌보면 '여동생은 핑계고 그냥 던전라이프를 즐기고싶은거 아닌가?'라고 보이기도 한다.

이를 본 독자 입장에서 좀 심하게 말하면 '얘는 여동생 구한다더만 맛있는거 먹고 놀고있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슈로다.

슈로는 파린을 구한다는 목적은 라이오스와 같지만 과정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그에게 몬스터는 식재료가 아니라 방해물일 뿐이며 동료와의 이벤트도 무시하고 휴식 조차 하지않고 엔딩(파린 구출)에만 전념한 인물이다.

물론 소중한 사람을 구하려고 서두르는건 아주 당연했지만 슈로의 방식이 잘못된 이유는 던전밥 1화에 나온다. 라이오스 파티는 배고파서 레드드래곤에게 전멸할 뻔했다.

만약 슈로가 라이오스보다 먼저 레드드래곤을 만났다쳐도 또 배고파서 전멸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밥도 잠도 없이 스피드런 하는건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에 비해 충분히 쉬고 영양을 보충한 라이오스파티는 레드드래곤을 물리치고 파린을 구출한다.(광란의 마법사가 방해하긴 하지만)

작중 라이오스가 슈로를 때려눕히면서 하는 말 바로 작가가 하고싶은 말이라고 본다."평소에는 니가 더 강할지 몰라도 지금은 잘먹고 잘쉰 내가 더 강하다."